12/22~12/23 [Club World Cup] 클럽월드컵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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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리그 성적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에이스 쇼지 겐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은 시즌 중반 카나자키 무를 내주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밸런스 유지를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주전 중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시즌 내내 결장했던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가 복귀했고, 지난 과달라자라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플레이트는 올 시즌 아르헨티나 리그 11위 팀으로, 지난주에 종료한 남미챔피언스리그에서 보카주니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에 합류하게 됐다. 비록 올 시즌 리그에서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않지만, 기본적인 전력으로만 따지면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제외했을 때 가장 강력한 팀이다. 핵심 선수인 고잘로 마르티네즈를 비롯해 후안 퀸테로, 루카스 마르티네즈 등 개인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트라이커 이그나시오 스코코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립경기장이기 때문에 홈과 원정은 의미가 없다. 리버플레이트는 남미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이후 곧바로 지난 4강전을 치렀는데, 알아인 상대로 익숙치않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일방적인 원정경기를 치르며 전력의 우위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그래도 두 번째 일정인 이번 경기에서는 현지에 좀 더 적응했을 가능성이 높고, 상대 가시마는 알아인처럼 중립구장을 홈구장처럼 쓰는 팀도 아니다. 가시마에서 뛰는 용병들도 리버플레이트에서 주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두 팀간 전력 차이는 심하고, 일주일간 세 번째 경기를 치르는 가시마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 리버플레이트의 승리를 예상한다.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머물렀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고, 올 여름에 지네딘 지단 감독과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떠나면서 개혁의 시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던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코바시치 또한 첼시로 임대를 떠났다. 대신 첼시의 주전 골키퍼 쿠르투와를 영입했고, 초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라이트백 오드리오졸라 영입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로페데기 감독이 빠르게 경질당했고, 산티아고 솔라리 임시 감독 체제로 열 번째 경기에 나선다(앞선 9경기는 8승 1패). 나초를 제외한 풀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알아인은 올 시즌 아랍에미레이트리그 2위 팀으로, 지난 시즌 알 와흐다를 꺾고 1위를 차지하면서 클럽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올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전에서 알 두하일에 2패하며 탈락, 전력의 한계는 꽤 명확한 편이지만 스트라이커에 스웨덴 국가대표 마커스 버그를 영입하며 그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만큼은 꽤 인상적인 팀이다. 팀 엘리턴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간신히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8강 튀니스전에는 3-0으로 대승, 4강 리버플레이트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중립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홈과 원정은 의미가 없지만, 그 중립구장이 알아인이 속한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기 때문에 알아인은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알아인은 전력 자체는 그리 뛰어나지 않음에도 홈구장의 이점을 잘 활용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래도 홈의 이점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전력의 차이는 리버플레이트 정도가 한계로 보인다. 레알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월드클래스 팀이고, 시즌 초반 문제점이었던 수비진에서도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한 상황이기 때문에 변수를 허용할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알아인은 결승에 오는 과정 동안 이미 두 번이나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를 하는 등 지칠대로 지친 상태. 레알마드리드의 승리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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