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쟁이 인생사 (3) > 온카/카지노후기

그렇게 2년이 지나 27살이 되었다 

생각보다 사는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았었다

월급130에 월세,공과금,휴대폰비,인터넷비,생필품,밥값만 하더라도

한달 100만원은 기본으로 나갔던것 같다

어쩌다 옷이라도 사입거나 친구들만나 술이라도 한번 사는날에는

월급날에 맞춰 몇만원씩 쪼개며 살아갔다

카페 사장은 월급도 올려주지도 않고 미래가 불안하고

모아둔 돈은 백원도 없이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있을때

카페본사정직원으로 갈지 다른일을 할지 고민을 하고있을무렵

카페 옆매장인 휴대폰매장 사장님이 물어보신다

인상도 좋고 말도 잘하는데 휴대폰한번 배워보겠냐고

바로 그달 말일까지만 일을하고 옆에 휴대폰매장으로 출근을 하게되었다

?장사가 잘되서 나를 고용했던것은 아니였고 형님이 약속도 많고 

휴대폰장사하면서 상가도 하나 사놓고 월세도 받으면서

그렇게 돈에 압박을 느끼지 못하셨다 단지 일찍퇴근하고싶어서였다

월급150에 아침10시~저녘8시까지

점심제공 생일,명절에는 10만원씩 챙겨주시며

너무 잘해주셨는데 이상하게 정은 가지 않았다..

1년동안 근무하면서 한달 15~20대 정도 파는수준 이였고

그때가 한참 휴대폰이 장사가 안될때였으며 

1년 다되어 갈때쯤 3사 휴대폰시장 대란이 터지고 

매일 새벽까지 손님받고 서류쓰고 

1달동안 뼈빠지게 고생하며 그달 순익으로 1600만원을 벌어들였다

처음으로 기본급+인센으로 380만원을 받으며 다짐했다

난 휴대폰사장이 되기로

그때 사귄지 1년정도 된 여자친구에게 처음으로 커플링도 맞춰주고 

소고기도 사줬던걸로 기억한다 나보다 4살어렸지만 

성격도 너무 잘맞고 같이있으면 재밌었다 

그렇게 그 월급을 앞으로 계속 벌어들일수있다 생각하며

장미빛 미래를 그리며 생활하고 있을때 터졌다

단통법과 통신사 영업정지가

매장에는 손님하나 없었고 한달동안 2대를 팔았다

그것도 휴대폰고장나서 어쩔수없는 손님 2명

통신사에서는 리베이트가 없었고 한대팔면 60~90만원 주던 리베이트가

한대에 5~10만원으로 바뀌어 버리니 형님과 나는 멘탈이 나가버린거다

그렇게 난 이대로있다간 죽겠다 하는생각에 

친구추천으로 친구가 근무하던

중견기업 공장의 면접을 몰래봤는데 

20:1 의 경쟁으로 합격을 하게 되었다

?3교대 5일근무 2일 휴무 짝수달 상여금100%

너무 좋은 조건이었다 합격전화 받은날 여자친구와 

이제 고생끝이다 하며 부둥켜 안고 울고

내 사정을 다 알고있던 여자친구 부모님 두분은 

근무 1년정도 하고 바로 결혼진행하라 했었으니 

내 인생에도 이제 뭐가 생기나 싶었다

아둥바둥 모아둔 400만원으로 바로 기아차로 가서 모닝을 계약했고

나머지는 할부로 넣었다 

그렇게 휴대폰매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사장님도 월급때문에 부담됬었는데 그래도

좋은일 생겨서 다행이라며 응원을 해줬고 

일주일 푹쉬고 그 지옥같은 공장으로 첫출근을 하게되었다

그때 나이 28살 이었다.